유투브에서 핫한 영상을 보다가 추천받아 읽게 된 책.
유투브에서 유명해져서 출판사에서 재출간을 했단다.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됨.
유투브란 무엇일까. ㅋㅋㅋ
여튼.. 클루지는 의사결정에 대한 책이다.
클루지란 쓰레기들로 얼기설기 만든 해결책 이라는 뜻이고
우리가 의사결정을 할때 헛발질하는 것 (=클루지가 생기는 것)에 대해
원인과 해결책을 알려주는 책이다.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할때 이런 오류를 범하니
만약 그런 상황이 왔을 때는 주의할것~ 정도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목차를 따라 클루지는 총 6가지 정도로 꼽는다.
1. 맥락과 기억
사람들의 기억은 불완전하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라 하더라도 언제 어떻게 일어났는지 선명히 기억하는 경우는 드물다.
기억이 불완전하기에, 과거에 있었던 일을 묻는 질문지의 단어 하나에도
사람들의 판단은 크게 흔들리고 만다.
보완책으로는 :
6하원칙에 의거하여 기억하거나
잊으면 안되는 일은 반복적으로 되뇌며 기억해야 한다.
2. 오염된 신념
사람들은 외모에 생각보다 굉장히 좌지우지된다.
질문에 따라서 답변도 굉장히 오락가락한다.(충돌하는 사고와 접촉하는 사고에 대해 각각 물었을 때, 같은 사고를 보아도 다른 대답이 발생)
친숙한 것에도 굉장히 집착한다. (내 이름, 살던 동네, 어디선가 본 거 같은 단어들.)
*
이 부분을 읽으며 노이즈마케팅을 왜 하는지,
가짜뉴스를 써대는 사람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짐작이 가서 소름돋았다.
헛소리도 많이 들으면 친숙해지고 친숙해지면 집착한다는거 아닌가.
그리고 요즘같은 개인화 시대에,
믿고 싶은 거만 믿고, 자기가 믿고 싶은 내용을 얼마든지 강화하고 싶은 사람들이 넘치는데
가짜뉴스는 이런 사람들에게 사실과는 무관하게 그들이 듣고싶은 얘기만 들려주는
아주 편리하고 사랑스러운(-_-) 채널인 것이다.
3. 선택과 결정
선택할때 많은 걸 고려하고 오래 숙고한다고 합리적인 선택이 나올까?
우리는 선택할때 생각보다 합리적이지 않다.
우리가 누릴 비용보다는 날아간 비용에 집착하며
돈을 상대적인 가치로 계산하며
가격과 가치를 혼동한다.
도덕적 선택을 하려면, 우선 그 선택의 영향을 받는 대상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사람이라면, 상대를 사람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
1차세계대전때 크리스마스 연휴를 지내며 적대하던 군인들이 서로를 인간으로 인식하며
연휴의 휴전이 끝난 이후에도 서로를 죽일 수 없었다고 한다.
합리적 선택을 하려면 오래 숙고하는거보다 감에 맡겨 선택하는게 오히려 더 좋을수 있다고 한다.
감은 오히려 오랜 세월동안 갈고닦아온 기능이라며.
*
이 장을 읽으며.. 사람들이 가성비 나쁜 제품을 사며 합리화 하는 생각의 흐름을 짚어볼수 있었다.
비싸고 형편없는 제품을 사게되면 왜 착즙을 할까.
비싼 가격을 지불했으니 높은 가치를 지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치가 좋던 말던 무관하게 말이다.
그렇게 점점 합리화하게 되는거 아닐까.
프레이밍 효과에 대해서도 다룬다.
85%의 성공과 15%의 실패, 이 두 단어가 주는 느낌은 너무나 다르다.
사람들은 날아간 비용에 집착하므로... 15%의 실패 가능성이 있다고 기획서에 쓰면
까일 확률이 올라가겠지 싶다.
닻내리기 효과에 대해서도 다룬다.
5000원에 물건을 팔고 싶으면, 처음부터 5000원에 올리는거보다
6000원에 올린 다음에 1000원을 협상 해서 깎아 파는게 더 낫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상대적인 가치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구매자는 1000원을 깎아 구매하게 되면서, 일종의 사냥에서 승리한 거 같은 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ㅋㅋㅋ공감..
4. 언어의 비밀
이 장에서는.. 지구상에서 많이 쓰이는 언어들이 얼마나 엉망진창인 문법을 가지고 있는지 짚는다.
규칙성도 없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뜻이 두가지 세가지 이상 다르게 받아들여지는데
이 위험성을 짚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완벽한 언어는 없다.
완벽한 언어는 에스페란토어 등 사람이 만든 언어인데 이거마저도 해석이 여러가지로 갈린다.
진화를 할 때는 갑자기 드라마틱하게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기존에 사용했던 거에서 개선에 개선을 거쳐 나온 것이므로
그냥 받아들이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ㅠㅠ
5. 위험한 행복
이 장에서는 행복을 대해 다룬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은 자신의 여가시간의 많은 부분을 티비 보고 인터넷 서핑하고 게임하며 보낸다.
왜그럴까? 평소에 나무늘보가 도로를 걸어다니는거에 관심이 많았던 걸까?
그냥 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람의 뇌는 그렇게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특히 게임의 경우 적절한 보상이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더욱 빠져든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 행복한 순간이 있지만 곧 순응해버린다고 한다.
그리고 합리화도 엄청 잘 하기 때문에 자기가 실제로 행복한것과는 무관하게
자신은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6. 심리적 붕괴
사람의 마음은 왜이리 약하고, 왜이렇게 딴 생각을 많이 할까?
그리고 왜 오늘 할 일을 내일 미룰까?
사람은 불완전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일평생 의지력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ㅠㅠ
우울은 현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에서 나온다고 한다.
*****
에필로그엔 13가지 제안이 있는데
1. 대안도 함께 고려할 것 (반대로 생각하기 등)
2. 문제의 틀을 다시 짜고 질문을 재구성할 것 (99.4% 무해한지, 0.06% 유해한지 등)
3.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는 다른 것을 기억할 것
4. 내가 아는 표본의 크기를 인지하고, 섣부른 일반화를 하지 말 것
5. 자신의 충동을 미리 예상하고 앞서 결정할 것 (미리 지출할거 같으면 적금으로 묶어두기 등)
6. 막연히 목표를 세우지 말고 액션플랜도 같이 세울 것
7.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중요한 결정을 하지 말 것
8. 이익과 비용을 평가할 것
9. 누군가가 내 결정을 보고 있을 거라 상상할 것
10. 나에게 거리를 둘 것
11. 생생하고/개인적이고/일화적인걸 경계할 것 (바이럴마케팅같은거)
12. 한 우물을 팔 것. 집중하라는 뜻
13. 합리적으로 되려고 노력할 것
이다.
인지심리학책인줄 알았는데 논리학도 좀 섞여 있는 듯.
의사결정(업무) 나 설득, 의사결정(일상) 에 시시콜콜하게 사용가능한 거 같다.
단... 옛날 책을 그대로 재출간한거라 그런지
번역체가 진짜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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